※ 이 글은 영화 개봉 전, 공식 예고편을 보고 느낀 개인적인 기대를 담은 글입니다. 영화를 관람한 뒤에는 실제 후기와 함께 다시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평소에는 TV를 틀어 놓고 집안일을 하는 편입니다.
어제 저녁 설거지를 하며 무심코 TV를 보고 있었습니다. 손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지만 화면에서는 영화 <호프>의 예고편이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잠깐 보고 다시 설거지를 마저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시선이 화면에서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고무장갑을 벗어 싱크대 옆에 내려놓고 소파에 앉았습니다.
예고편이 끝날 때까지 한 장면도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생각해 보면 예고편 하나 때문에 집안일을 멈춘 적은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그 영화가 바로 <호프>였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조인성, 황정민, 정호연이 함께 출연하는 영화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습니다. 황정민 배우가 나온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느 정도 기대는 하고 있었지만, 예고편 하나만으로 이렇게 관심이 커질 줄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짧은 영상이 끝났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단 하나였습니다.
'이 영화는 개봉하면 꼭 극장에서 봐야겠다.'

나홍진 감독이라는 이름만으로도 기대하게 되는 작품
<호프>는 <추격자>, <황해>, <곡성>을 연출한 나홍진 감독의 신작입니다.
그동안 나홍진 감독의 작품은 단순히 무섭거나 잔인한 영화가 아니라 독특한 분위기와 긴장감을 만들어 내는 영화라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작품 역시 예고편이 공개되기 전부터 많은 영화 팬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출연진도 화려합니다.
조인성, 황정민, 정호연을 비롯해 테일러 러셀과 알리시아 비칸데르 등 해외 배우들까지 함께 출연하는 작품입니다. 공개된 예고편만으로도 배우들이 만들어 내는 존재감이 상당했고, 영화가 어떤 분위기로 전개될지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특히 조인성 배우는 최근 다양한 장르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 주고 있어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황정민 배우는 늘 작품에 묵직한 중심을 만들어 주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어 자연스럽게 기대하게 됩니다.



가장 궁금했던 것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였습니다
예고편을 보면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괴물의 모습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도깨비를 떠올리게도 했고, 또 어떤 장면에서는 지금까지 한국 영화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생명체처럼 느껴졌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개인적으로는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볼 법한 상상력도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괴물이 등장하는 영화라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예고편 속에는 쉽게 설명하기 어려운 긴장감이 계속 이어졌고, 화면의 색감과 음악, 인물들의 표정이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오히려 많은 것을 보여주기보다 조금씩 숨겨 두었기 때문에 더 궁금해졌습니다.
'도대체 어떤 이야기이길래 이런 분위기를 만들었을까?'
예고편을 다 보고 난 뒤에도 그 질문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오랜만에 개봉일이 기다려지는 영화
요즘은 예고편을 봐도 금방 잊히는 영화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호프>는 달랐습니다.
짧은 영상이었는데도 장면 하나하나가 계속 떠올랐고, 시간이 지나도 다시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설거지를 하다 말고 고무장갑을 벗어 놓은 채 끝까지 보게 만들었다는 사실이 제 기대를 가장 잘 설명해 주는 것 같습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작품에 대한 평가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좋은 영화는 본편을 보기 전부터 사람을 기다리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호프>가 저에게는 그런 영화입니다.
개봉하는 날에는 꼭 극장에서 직접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난 뒤에는 오늘 느꼈던 기대가 실제로 어떤 감동과 긴장감으로 이어졌는지, 이번 글에 이어 솔직한 관람 후기도 남겨 보려고 합니다.
부디 오랜 기다림만큼 오래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