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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My One and Only> 후기, 여행 끝에서 진짜 가족을 만난 이야기

by 가안 2026. 7. 2.

영화를 고를 때 화려한 액션이나 거대한 스케일보다 이상하게 마음이 끌리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유명해서가 아니라, 왠지 한 번쯤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 말입니다.

저에게 <My One and Only>도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로드무비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난 뒤에는 여행보다 그 안에서 조금씩 변해 가는 가족의 모습이 더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화려한 반전도, 눈을 뗄 수 없는 액션도 없습니다. 대신 한 사람의 선택과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잔잔하게 들려주는 영화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시간이 지난 지금도 문득 다시 보고 싶은 작품으로 떠오르곤 합니다.

 

(출처:네이버영화) 마이원앤온리 메인포스터


새로운 시작을 꿈꾸며 떠난 여행


영화의 배경은 1950년대 미국입니다.

주인공 앤 디버로는 남편과의 갈등 끝에 두 아들을 데리고 집을 떠납니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자동차에 몸을 싣고 여러 도시를 여행하게 됩니다.

겉으로 보면 새로운 배우자를 찾기 위한 여행처럼 보이지만,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면 이 작품의 중심은 사랑이 아니라 가족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여행을 떠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낯선 도시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사람들을 만나고, 기대했던 일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과정 하나하나가 가족을 조금씩 성장하게 만드는 계기가 됩니다.

영화는 특별한 사건을 연달아 보여 주기보다 여행길에서 마주하는 일상적인 순간들을 차분하게 담아냅니다.

그래서 오히려 등장인물들의 감정 변화가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1950년대 미국의 거리와 자동차, 의상 등 시대적인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영화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를 더해 줍니다.

 

(출처:네이버영화) 자동차로 도시를 여행



완벽하지 않은 가족이라 더 따뜻하게 느껴졌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화려한 사건이 아니라 가족들의 관계였습니다.

앤은 강한 어머니처럼 보이지만 완벽한 사람은 아닙니다.

현실 앞에서 흔들리기도 하고, 때로는 감정적인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두 아들을 위해 더 나은 삶을 만들고 싶다는 진심만큼은 영화 내내 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모습이 더욱 인간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두 아들 역시 여행을 하면서 조금씩 성장합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서로를 이해하는 방법도 배워 갑니다.

특히 배우 로건 레먼의 풋풋한 연기는 영화에 자연스러운 활력을 더해 줍니다.

또한 르네 젤위거는 특유의 밝은 에너지와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극을 안정감 있게 이끌어 갑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웃음이 나는 장면도 있지만, 그 웃음 뒤에는 가족을 향한 애정과 삶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억지로 감동을 만들려 하지 않는다는 점도 이 영화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처:네이버영화) 앤과 두 아들



화려하지 않아도 오래 기억에 남는 이유


요즘 영화들은 빠른 전개와 강한 자극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My One and Only>는 정반대의 길을 선택합니다.

천천히 흘러가는 이야기 속에서 등장인물들의 감정과 관계를 하나씩 쌓아 가며 잔잔한 여운을 남깁니다.

개인적으로도 영화를 다 보고 난 뒤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거창한 장면이 아니었습니다.

자동차 안에서 가족이 나누던 대화, 서로를 바라보던 눈빛, 그리고 여행을 계속 이어 가던 모습들이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어쩌면 이 영화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목적지가 아니라 함께 걸어가는 과정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흘러도 문득 다시 생각나는 영화가 되었고, 잔잔한 감동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 되었습니다.

빠른 전개보다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이 영화는 충분히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이 따뜻한 여행이 전해 준 여운을 기억하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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