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리뷰2 영화 <28년 후:뼈의 사원> 좀비보다 무서운 인간 본성을 마주하다 좀비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는 말, 예전에는 그저 흔한 수식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서는 길에 제가 처음 뱉은 말은 "이게 정말 좀비 영화가 맞나?"라는 당혹 섞인 감탄이었습니다. 영화 은 제가 예상했던 액션 위주의 전개와는 전혀 다른 방향에서 제 심장을 서늘하게 건드렸습니다.분노 바이러스 28년 후, 그 황폐한 배경 속으로이번 작품은 전작으로부터 단 1년 만에 개봉한 직결 속편이라 기대가 컸습니다. 감독이 대니 보일에서 니아 다코스타로 교체되면서 시리즈 특유의 색깔이 변하지 않을까 걱정했죠. 실제로 대니 보일의 전매특허였던 거친 컷 편집과 감각적인 트릭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대신 이번 작품은 훨씬 정통적이고 묵직한 연출로 이야기를 차근차근 쌓아 올립니다. 처음엔 조금 호.. 2026. 5. 12. 영화 <스티그마타> 성흔과 빙의 현실 공포와 겹쳐진 순간 바티칸 음모론 종교 영화가 무서우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요. 저는 이 질문의 답을 1999년작 스티그마타를 보고 나서야 찾았습니다. 화려한 시각 효과나 점프스케어가 아니라, 내가 이미 경험한 공포를 스크린 위에서 다시 마주쳤을 때, 그 밀도가 전혀 다른 차원으로 올라갑니다. 가위에 자주 눌리는 저에게 이 영화는 단순한 공포물이 아니었습니다. 성흔과 빙의, 현실 공포와 겹쳐진 순간 스티그마타 스티그마타(Stigmata)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힐 때 입었던 다섯 개의 상처, 즉 손·발·옆구리에 생긴 부위가 살아있는 사람의 몸에 그대로 재현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여기서 성흔(聖痕)이란 단순한 자해나 피부 질환이 아니라, 가톨릭 교회가 수백 년간 공식 문서로 기록해 온 초자연적 현상으로, 역사적으로 아시시의 프란.. 2026. 4.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