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2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프로페셔널리즘과 성장의 이면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미란다가 그냥 나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입사 초기, 폭력에 가까운 언사를 쏟아내던 상사 밑에서 죽을힘을 다해 버티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는 그 고통이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생각을 전혀 못 했었어요. 20년이 지나도 식지 않는 이 영화의 인기, 그리고 4월에 상영되는 속편 소식에 전 세계가 반응하는 이유를 다시 들여다봤습니다. 프로페셔널리즘이라는 불편한 거울 : 악마는 프라다는 입는다 2 이 영화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 중 하나가 바로 '세룰리안 블루 스웨터' 씬입니다. 앤디가 무심코 입고 온 파란 스웨터를 두고 미란다가 조목조목 짚어내는 장면인데, 처음 볼 때는 그냥 꼰대 상사의 갈굼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다시 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여.. 2026. 4. 25. 영화 <열여덟 청춘> 자아정체성 탐색 성장통을 통해 말해주는 힐링영화 열여덟 살, 저는 그 시절이 인생에서 가장 자유로운 때라고 믿었습니다. 실제로는 정반대였습니다. 뭔가를 선택해야 하는데 무엇도 확신할 수 없고, 어른이 되고 싶으면서도 그 무게가 두려웠습니다. 영화 열여덟 청춘은 그 시절의 텁텁한 감각을 정면으로 건드립니다. 자아정체성 탐색, 영화가 포착한 것들 열여덟 청춘 영화는 시골 여고에 부임한 국어 교사 희주와, 존재감 제로라 불리는 학생 순정의 이야기를 따라갑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영화가 사용하는 자아정체성(self-identity) 탐색 방식입니다. 자아정체성이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일관된 감각으로, 심리학자 에릭 에릭슨(Erik Erikson)이 청소년기의 핵심 발달 과제로 제시한 개념입니다. 영화 속 순정은 이 과제를 정면으로 겪고 있습니다. 희주.. 2026. 4.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