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3 설거지를 멈추게 만든 영화 <호프>, 예고편만으로도 압도됐다 ※ 이 글은 영화 개봉 전, 공식 예고편을 보고 느낀 개인적인 기대를 담은 글입니다. 영화를 관람한 뒤에는 실제 후기와 함께 다시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평소에는 TV를 틀어 놓고 집안일을 하는 편입니다. 어제 저녁 설거지를 하며 무심코 TV를 보고 있었습니다. 손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지만 화면에서는 영화 의 예고편이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잠깐 보고 다시 설거지를 마저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시선이 화면에서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고무장갑을 벗어 싱크대 옆에 내려놓고 소파에 앉았습니다. 예고편이 끝날 때까지 한 장면도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생각해 보면 예고편 하나 때문에 집안일을 멈춘 적은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그 영화가 바로 였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조인성, 황.. 2026. 7. 9. 영화 <대홍수> 자연 재해를 이용한 루프 설정 무너진 감정선 감독의 욕심 솔직히 저는 이 영화가 이렇게까지 논란이 될 줄 몰랐습니다. 김다미 배우가 나온다는 것과 재난 영화라는 장르적 기대감 하나로 찾아봤는데, 중반부를 넘기면서 "이게 무슨 장르인 거지?"라는 의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영화가 끝난 뒤에야 비로소 전체 설정이 조금씩 맞춰졌지만, 그때는 이미 감정적 피로감이 꽤 쌓인 뒤였습니다. 대홍수 이 영화,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가요 예고편만 보면 분명 재난 영화입니다. 아파트가 물에 잠기고, 엄마가 아이를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장면들이 그렇게 말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영화를 보면 이야기 구조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핵심 설정은 루프 서사(Loop Narrative)입니다. 루프 서사란 주인공이 특정 시점을 반복하는 구조로, 같은 상황이 조건.. 2026. 4. 26. 영화 <바람2 짱구> 청춘의 자전적 무게 그리고 공감 이상의 위로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코미디 영화라는 말에 가볍게 봤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이십대 시절 백 번 넘게 떨어지던 취업시험과 면접의 기억이 자꾸 겹쳐 올라왔습니다. 웃짱구 바람2 (오디션, 청춘, 위로)기면서도 어딘가 뒤통수를 얻어맞는 느낌인 그런 영화입니다. 오디션 100번, 숫자로는 이해했지만 몸으로는 다른 바람2 짱구 일반적으로 청춘 영화라고 하면 뜨거운 열정과 해피엔딩이 보장된 공식을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이십대 초반부터 삼십대 초반까지 오랫동안 직장을 잡지 못했던 저에게 열정이 아니라 버티기의 연속이었던 시절이었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 짱구는 오디션(audition)을 100번 넘게 봅니다. 여기서 오디션이란 배우 지망생이 자신의 연기력을 심사위원 .. 2026. 4. 24. 이전 1 다음